ㆍ인력개발원 졸업생들 구직 성공기 화제

 

3년 전 광주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박모씨(27)는 수백장의 이력서를 냈지만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다. 세계 금융위기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장만으로는 취업이 힘들다고 판단한 박씨는 고민 끝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광주인력개발원을 찾았다. 2년제 과정인 컴퓨터응용금형설계과에 입학한 박씨는 기업체 연수처럼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현장실무를 익힌 뒤 올해 한국전력 계열사에 취업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 대한상의가 운영 중인 전국 8개 인력개발원 졸업생들의 취업 성공기가 화제다.

 
취업에 실패한 대졸자는 물론 고교 중퇴자, 명예퇴직을 앞둔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인력개발원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국 상의가 운영 중인 8개 인력개발원의 올해 수료 예정자 1861명의 취업률은 93%에 이른다.

1인당 평균 취득 자격증도 2.4개다. 군 입대나 상급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졸업생을 제외하면 이미 전원이 취업한 셈이다. 100%에 가까운 취업률은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력개발원 교육과정은 철저하게 현장기술을 익히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기업체가 원하는 교육내용을 미리 파악해 교육과정과 산업현장의 괴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졸업 6개월 전부터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과 일종의 ‘취업예약’을 하고 해당 기업이 원하는 기술이나 지식을 학생들이 익히도록 한다.

이러다 보니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직장에 들어가 별도의 교육 없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된다. 실습비, 식비, 교통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국비로 충당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고졸자나 2년제 대학 졸업자뿐 아니라 미취업 고학력자도 인력개발원을 꾸준히 찾고 있다. 몇 년 사이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기술을 배워 취업문을 뚫으려는 고학력자가 늘어난 때문이다.

대학 졸업자와 중퇴자 지원 비율이 2002년 8.6%에서 지난해는 43.0%로 8년 새 5배나 늘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올해 신입생을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그동안 2년제로 운영한 것과 달리 기계·전기·전자·통신·건축·공예·산업응용 등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을 1년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학력과 상관없이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문의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원(1588-0603, www.korchamhrd.net)에서 할 수 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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