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신규 채용 줄여가며 재고용… ‘비정규직 고용 소극적’ 비판도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잇따른 사망을 계기로 ‘해고자 100% 복직’을 성사시킨 GM대우(현 한국지엠)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와 GM대우는 ‘회사 경영난→파업→대규모 정리해고’라는 같은 길을 걸었다. 외환위기 여파로 대우그룹이 와해되면서 대우차도 2000년 최종부도를 거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회사는 6884명 감원 계획을 세우고, 희망퇴직에 이어 생산직 근로자 2794명을 해고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의 파업과 공권력 투입이 이어졌다. 2001년 초 사상 최대 규모인 1725명의 정리해고가 이뤄졌다.

대우차는 2002년 10월 GM에 인수돼 GM대우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새로 취임한 닉 라일리 사장은 조직 안정을 우선 과제로 삼고 정리해고자를 최우선적으로 재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경영상황을 해고 근로자들에게 수시로 설명하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재취업이나 업무 복귀를 원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희망센터를 개설해 교육·취업정보도 제공했다.

이후 회사 생산·판매활동이 궤도에 오르자 신규 채용을 자제하고 복직 희망자들을 차례로 복직시켰다. 2002년 296명을 시작으로 2003년 412명, 2004년 229명이 복직하는 등 2006년 초까지 1081명이 회사로 돌아왔다.

회사 측은 신규 인력수요를 만들기 위해 주간 근무만 하던 부평 2공장을 주·야간 2교대로 전환했다. 그 결과 2006년 5월까지 복직 희망자 전원이 일터에 복귀할 수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 해고된 근로자들이 전원 복직한 곳은 GM대우가 유일하다.

한편 GM대우는 3년에 걸쳐 정규직 직원들을 복직시킨 것과 달리 비정규직 고용 책임은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GM대우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2007년 10월 비정규직 노조 설립 등의 이유로 35명이 해고된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일자리를 잃었다. 이들 중 15명은 원청인 GM대우 정문 앞에서 1190일간 천막농성을 벌인 끝에 지난달 2일 하청업체로 복직된 상태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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