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구직확률 떨어지고 해고확률 높아진다

 

비흡연 구직자 취업 성공률 30%p ↑
연간 소득도 흡연자가 평균 950만 원 ↓
채용 담당 “나도 모르게 불이익 준 적 있다”

 

France Introduce Smoking Ban In Public Places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흡연 구직자가 비흡연 구직자에 비해 일자리를 구할 확률이 30%p 낮고 연간 소득도 평균 950만 원가량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Photo by Pascal Le Segretain/Getty Images) 2016.04.1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담배를 피우는 구직자는 그렇지 않은 구직자보다 일자리를 구할 확률이 낮고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돈을 덜 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미 샌프란시스코의 흡연·비흡연 구직자 251명을 1년간 추적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년 뒤 연구진과 연락이 닿은 구직자 가운데 109명은 흡연자였고 108명은 비흡연자였다.


1년 뒤 일자리를 구한 흡연자는 29명이었다. 반면에 비흡연자는 60명이 취업했다. 비율로 따지면 비흡연자의 취업 성공률이 흡연자보다 30%p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당 소득 역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5.17달러(약 6000원) 적었다. 흡연 취업자 시급은 15.10달러였지만, 비흡연 취업자 시급은 20.27달러였다.

연구진은 이 수치에 따르면 흡연 노동자가 비흡연 노동자보다 연간 소득이 평균 8300달러(약 950만 원)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성별 △전과 △인간관계 △주거지 △알코올·약물 중독 외에도 흡연이 사용자의 구직자 선택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건설노동자 5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흡연 여부가 재취업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자는 11%가 일자리를 잃었지만 비흡연자는 6.4%만 해고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나 실업자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해고를 당한 뒤 흡연을 했는지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사용자가 흡연자를 고용하기 꺼린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도 어김없이 채용 담당자는 흡연하는 구직자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총괄한 주디스 프로카스카 스탠퍼드대 교수는 "구직자에게서 담배 냄새가 나면 채용 담당자가 자신도 모르게 불이익을 준 적이 있다는 응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채용 담당자는 흡연 구직자의 건강 악화를 걱정하고 있을뿐더러 흡연시간을 비생산적인 시간 낭비로 여기며 채용을 꺼리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사용자가 흡연 구직자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는 제도가 없지만 구직자의 흡연 여부를 묻는 것은 금지돼있다. 하지만 채용 담당자가 흡연 구직자에게 기회를 덜 주는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 17%가 흡연자다. 이들은 적어도 한 번 이상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헤로인이나 코카인을 비롯한 마약보다 니코틴이 중독성이 높지만 사용자 대부분이 노동자의 흡연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매년 미국에서 흡연으로 인해 5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연 캠페인과 흡연자 의료비 등 흡연비용도 연간 3000억 달러(약 343조 원)에 달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 의사협회 내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손성배 기자 focus2b@focus.kr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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